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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2초 차이!!!!(울트라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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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추 김병조 작성일04-11-02 16:54 조회1,0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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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마라톤!!!!!

이번이 세번째다.

작년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참가하고, 계획없이 달렸다.

금년 일본 니치난 울트라는 산악 울트라 인지라, 무척 어려웠다.

특히 날씨가 더워서..달리다 지친게 아니고, 더위에 시들어버린 배추가 되었다.

그리고 금년 세번째 울트라 100km!!!!!

대회전 많은 복병이 있었다.

지난 추석때부터 약 한달여 고생한 감기.몸살에....

악조건 속에서 연습도 없이

춘천마라톤에 참가하여 3시간 11분에 완주하고,

그 뒤 여러가지 개인사정이 발생하여

울트라 준비는 전혀 하지 못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달리다가 힘들거나...도저히 않되겠다 싶으면 포기할 마음으로......

그래서 인지 출발부터 별 의욕은 없었다.

그저 달림이들 흘러가는대로 따라 가자는 생각뿐....

새벽 5시...깜깜한 밤중인데...쌀쌀한 날씨에 ...

한참을 달리다 보니...어느덧 선두권 바로 뒤에 나는 가 있었다.

몸이 흘러가는대로...발이 나가는대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달렸다.

날이 밝고 주로상에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마라톤 클럽에서

단체 연습을 하기 위해 모여있기도 하고,

축구 동호회원들도 열심히 축구를 한다.

풀코스 통과 시간이 3시간 31분!!!

이제 몸에서 좀 힘들다는 신호가 온다.

속도를 조금 줄였다.

여의도 부분 50km가 지나고 나니,

많이 힘들어 진다. 속도를 더욱 줄였다.

55km 지점을 지나 급수대에서 메론을 실컷 먹고...

종아리에 맨소래담을 듬뿍 바른 후

반환점 64km 지점을 향해 달렸다.

지루한 코스다.

멀리보지 말고 바로 앞 바닥만 보고 달렸다.

어느덧 64km 반환점 도착...

간단히 바세린 바르고 맨소래담은 자원봉사자들이 발라준다.

손수건, 장갑, 등을 교체하고

신발, 옷, 양말 등을 그대로 입기로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안내와

열렬한 응원은 감동적이다.

전복죽을 한그릇 먹고서...다시 출발...

오는 길에서 나는 혼자 중얼 거렸다.

이길은 적어도 오늘...아니 금년엔 다시는 오지 않는 길이라고...

한걸음 한걸음 목적지를 향해 남은 거리를 줄여가는 것만 남았다고....

힘이 솟는다....속도를 올렸다...

구경하는 사람....자원봉사자들이 멋있다고 박수를 보낸다.

여의도에 오니 놀러 나온 사람들이 주로에서

많은 박수를 보내주니 힘이 저절로 솟는 것 같다.

63빌딩을 돌아 급수대에서 친구 정영철이가 내 앞으로

몇명 가지 않았고...잘하면 입상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난 관심없다.

완주도 못할 것이라고 참여했다가 지금 75km지점까지

이렇게 잘 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앞으로 25km 어떤 상황이 나에게 닥칠지 모른다.

조심 조심...천천히 천천히...한걸음 한걸음....

그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달렸다.

그렇게 멀던 길도 한순간 딴생각 하면서 달리다 보면 지나쳐 있다.

동호대교 미쳐 못가서 여성 주자가 앞서간다.

이름은 허숙회님이라 써있다.

잘 달리는 것 같다. 따라가고 싶었다.

동호대교 밑 자원봉사자 말씀이 허숙회님은

지난 311km에서 입상한 분이란다.

난 그것도 모르고 겁도 없이 욕심을 한번 부려 본 것이다.

얼른 포기하고 내힘대로 달리기로 마음 고쳐 먹었다.

이제 15km 남았다....다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힘들어도 90km지점까지 가고 나서...

천천히 쉬면서 가자고 자신을 재촉했다.

90km 지점을 지나 눈감고도 다닐수 있을 만큼

수없이 달렸던 탄천과 양재천이다.

이제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완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남은 거리를 야곰 야곰 줄여 먹듯.....

처음부처 팔뚝에 차고 갔던 MP3 음악을 들으면서 즐겁게 달렸다.

물론 힘든건 사실이다.

9km....8km....7km....

남은 거리 약 5km 지점에서 집사람을 만났다.

같이 동반주 해준다....

남은 거리 3km지점에서는 우리 아들까지 동반주 해준다.

99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9시간 20분이다.

작년 기록이 9시간 24분 25분...

그래서 마지막 1km를 힘껏 달렸다.

드디어 골인지점.....안내방송이 나오고,

난 9시간 24분27초로 신나게 골인했다.

작년 기록과 2초 차이로 골인....

100km를 달리면서 2초 차이로 완주!!!.....만족한다.

오늘 울트라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었다.

둥근달 춘희씨가 파워젤을 주어 큰 힘이 되었다.

춘희씨!!! 고마워!!!

그리고 양재천에서 새벽 5시에 장재병 어른께서 응원해 주었으며

잠실에서 진종근님과 허정회님이 응원해 주셨다.

동작대교에서는 윤양채 친구가 자원봉사를 하면서

열렬히 응원해 주었다.

여의도에서 김명회 선생님....

63빌딩부근에서 정영철 친구....

박희숙님+송진우님.....

서울마라톤 클럽 모든 회원님들.....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완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록을 대략 적어 본다면

배번 : 32

전체순위 : 21위(연대별 10위, 성별 19위)

전체기록 : 9시간 24분 27초

0-10km : 50.11 누계 50:11

10-15km : 24.06 누계 1:14:18

15-20km : 24.17 누계 1:38:35

20-25km : 23.42 누계 2:2:18

25-30km : 24.27 누계 2:26:45

30-35km : 25.27 누계 2:52:13

35-40km : 26.56 누계 3:19:10

42.195km : 3:31:45

40-45km : 31.53 누계 3:46:43(수박 먹느라 지체)

45-50km : 27.22 누계 4:14:06

50-55km : 27.45 누계 4:41:52

55-60km : 30.44 누계 5:12:36(급수대에서 약 3분 휴식)

60-64.4km(반환점) : 25.05 누계 5:37:42

휴식 및 물품교환 : 5.58

65km : 3.54 누계 5:43:40

65-70km : 30.11 누계 6:17:48(메론 먹느라 지체)

70-75km : 28.39 누계 6:46:28

75-80km : 27.32 누계 7:14:01

80-85km : 30.59 누계 7:45:00(수박 먹느라 지체)

85-90km : 36.15 누계 8:21:16

90-96km : 39.16 누계 9:00:33

골인 9:24:27

즐겁게 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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