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Sub 4 러너들의 좌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울마라톤 작성일11-01-05 13:33 조회5,542회 댓글4건관련링크
본문
70대 Sub 4 러너들의 좌담
(일본마라톤 월간지에서)
「이제 나이가 들어서...」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러너가 있다면,
70을 넘어도 일을 하면서 Sub 4를 달리고 있는 세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다시 좀 더 분발해 보자!」는 마음 다짐을 갖게 될 것입니다.


下條道晴씨(74세) 中野陽子씨(74세) 我妻國安씨 (75세)
09년 베스트 3:51:28 3:49:54 3:48:11
노인복지회관 관리인 양복수선업 종사 노인복지센터 관리인
보스톤마라톤 70세 이상에서 첫 풀 완주 호놀루루마라톤 주력12년,
6위 입상. 4:44:44 (70세) 100km 23회 완주
◎ 어떤 훈련을 하고 계십니까?
我妻 … 
월간 300km를 꼭 달립니다.
13km코스를 3~4일 달리고 하루 쉽니다.
페이스는 대략 km 7분 전후로...
下條 … 
저는 직장~집 8km를 통근 런을 주로하고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300~400km를 달립니다.
中野 … 
저는 화~일요일 주 4일을 달립니다.
10km를 조깅, 오르막을 이용한 업·다운 주, 스피드훈련,
LSD를 주에 하고 있으며 인터벌훈련에서 km 4:30까지
페이스를 올리기도 합니다. 월간 주행거리는 150km정도입니다.
下條 … 월간주행거리에 사람들이 놀라기도 하지만 저는 집에서 직장까지
교통수단이 없어 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 때문에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我妻 … 직장일이건, 봉사건 간에 생활에서 규칙을 정해 달리는 시간을 유지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中野 … 저는 일 이외에 98세의 노모를 돌봐드리고 있으나,
어머니를 아침 7시 15분까지 주무시게 하고 그 이전에 달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 밖에는 달리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면 자연히 열심히 달리게 됩니다.
下條 … 그리고 달리기에 도움이 된다면 적당한 경쟁 대상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테니스에서 알게 된 친구와 함께 트랙 연습을 자주합니다.
자식 같은 사람과 ‘지지 않으려고’하는 경쟁심리가 자극이 되어 즐겁습니다.
中野 … 보통 저 같은 연대가 되면 행동범위가 점점 좁아지게 마련이지만
대회 참가덕분에 지방에도 달리는 친구가 있게 되어 기쁩니다.
손자 같은 나이의 사람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면서 공통의 화제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我妻 … 어떤 대회에서 젊은 러너를 마지막에 앞질렀더니
“너무 후회스러우니 자기가 나를 이길 때까지 대회에 계속 참가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저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올해부터 「종반에 폼이 무너지지 않도록」
헬스클럽에 나가 복근과 배근훈련을 시작했습니다.
下條 … 70세 이상의 같은 연대러너는 꼭 표시를 해둡니다.
전국의 라이벌을 찾아보는 것이 즐겁기도 합니다.
상위의 사람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년 동향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我妻 … 「금년에는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관심을 가져 살피기도 합니다.
누가 최후까지 남느냐? 바로 생존경쟁입니다.
中野 … 저는 여성으로 같은 연대에서 현재는 당연히 1위가 되기 때문에
60대에 들어가면 몇 위가 될까? 순위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기록을 위한 분발을 하게 됩니다.
◎ 부상의 경험은 없습니까?
我妻 … 때때로 다리가 아플 때도 있으나 「부상은 달리면서 고친다!」는 것이
저의 기본입니다. 달리기를 멈추어 쉰다는 것은 금물입니다.
쉬어버리면 회복됐을 때는 이미 달리기가 힘들어질지도 모릅니다.
“연습을 적당히 하며 대회에 나가 분발하자.”는 식으로는 생각한 적이 없으며
매번 정신을 집중해 열심히 달립니다.
집중해서 달리면 신체의 소리도 잘 들리게 되어 부상예방이 됩니다.
中野 … 한발, 한발 계단을 오르는 식으로 조심을 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은 경험은 없습니다.
특히 호흡이 힘들게 되는 연습을 갑자기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분발하는 것은 몸이 익숙해져 적응이 되어
「괴로움이 즐거움의 양념이야!」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저는 “인터벌”훈련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下條 … 저도 부상을 당한적은 없습니다.
몸이 유연하지 못한 편이어서 부상을 입을 정도로 몸을 혹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中野 … 저도 몹시 신체가 굳은 편이며 아래로 꾸부려도 발가락에 손이 닿지 못합니다.
我妻 … 저도 매일 스트레칭을 빠지지 않고 하고 있으나 전혀 부드러워지지 않습니다.
젊을 때부터 변하지 않습니다.
下條 … 만약 신체가 유연했다면 젊을 때부터 sub3를 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역으로 70대까지 sub4로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갖습니다.
몸을 혹사하지 못하는 타고난 체질이 다행이었는지도 모릅니다.
◎ 나이를 먹으면서 고민스러운 점은 없습니까?
下條 … 역시 신체의 쇠퇴는 날로 느낍니다.
작년에서 금년에 걸쳐 1년 동안에 풀 기록이 9분 30초 떨어졌지만...
「하루 1초반이 쇠퇴해간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我妻 … 중도포기를 하는 버릇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변명을 할 수 있는 나이이므로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더 이상 달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월간주행거리를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기로 결정한 연습을 해내므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中野 … 저는 작년에 기록을 3분 단축하여 아직은 기록향상중입니다.
그러나 3년후 쯤 부터는 기록이 떨어질 것이라는 사실이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단단히 각오하고 있습니다.
下條 … 저는 보스톤마라톤에서 한번 실신한 적이 있어 언제 주위사람에게 폐를
끼칠지 모르는 연령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 후 대회에 출전할 때는 반드시 배번호 뒤에 보험증의 사본과 병원 진찰비
1만엔을 붙이고 있습니다.
我妻 … 우리 고령자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회를 달릴 수
있을지 몰라 대회참가 한번, 한번이 귀중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下條 … 작년에 출전한 울트라 100km에서 중도포기를 하고 3일 동안 심난했습니다.
귀중한 한번을 허비해보려 완주의 부담이 매년 무거워집니다.
我妻 … 그래서 최근에는 완주메달이 반가워집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며
“이번에도 해냈다!”는 실감을 갖게 되어 좋은 메달을 주는 대회를 골라
참가하기도 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下條 … 역시 sub4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주력은 좋아지지 않을 거니 지혜와 작전으로 커버하여 금년에는 제한시간
4시간인「大田原 마라톤」에 참가하여 반 강제적으로 달성해 볼 작전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보스톤대회에서 75세 그룹에서 입상을 노려보려고 합니다.
中野 … 80세까지는 풀코스 완주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70세에 호놀루루 대회에서 세운 첫 풀 완주기록인 4시간 44분 44초를
넘지 않도록 주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마스터스 세계 대회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이 나이에 마라톤을 달리니 주위 사람들로부터
「건강하고 활기에 찬 모습이 감동스럽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 는 마음을 갖게 한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我妻 … 저는 울트라마라톤을 몇 살까지 완주하며 계속 할 수 있느냐가 생애의 도전입니다.
70세를 지나면서도 매일 노력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러닝 덕분에 인생이 최후까지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닭튀김요리, 대회가 끝나 침구들이 맥주 집으로 갈 때
혼자서 돈가스 식당으로 가 기름진 요리를 좋아하는 我姜씨와 下條씨,
대회요강과 소속 클럽의 소식을 찾아보기 위해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中野씨,
좌담에서 세 사람의 넘치는 젊음에 압도되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는 러너가 이끌어 갈 것이다! 이런 생각에 사로 잡혔습니다.”
春城기자

댓글목록
박영석님의 댓글
박영석 작성일
그동안 일본마라톤월간지에서
달림이 여러분이 참고하실만한 글들을
서울마라톤 사이트에 옮겨 왔습니다.
「70대 Sub4 러너들의 좌담」을 옮기면서
잔잔한 감동에 잠기며 자신을 반성하기도 합니다.
특히 70에 러닝을 시작했다는 74세 할머니가
km 4분 30초의 인터벌 훈련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건강이 한심했던 남편이 걱정이 되어
등을 떠밀어내며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강제로 달리기를 시작하게 한 아내 덕분에
인생이 다시 태어난 저는 30여년을
달리기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겨 왔습니다.
68세에 첫 풀코스를 완주하여 그 감동과
성취감에 매료되어 마라톤을 좋아하게 되었으나,
너무 늦은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한 탓에
몸에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1년에 봄·가을 2번만 대회에 참가하며
완주는 하되 기록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고집해 왔습니다.
70대 중반까지 Sub 6 초반을
무난하게 유지하며 만족했고,
다가오는 노화의 생리적인 변화는
남의 일처럼 무관심했으며,
80대에도 이 기록이 유지되리라 착각을 했습니다.
70대 후반이 되면서 6시간 중반으로 밀린 기록은
80대에 들어서면서 6시간 후반도 힘겨워지더니
작년 춘천마라톤에서 무척 힘도 들었고
너무 늦어 주최 측에 미안하기도 하여
주로에서 만나 함께 뛴 꼴찌 두 사람과 함께
32.5km에서 기권을 했습니다.
13번을 완주해 온 춘천대회에서 첫 기권을 한 소감은
암담하고 허전하기 그지없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10km를 즐겁게 뛰는 것이 최고이며
강인한 정신력을 위해서는
풀코스 완주가 최고다 큰소리치며
“인생은 80부터!”라는 글을 올리기도 한 자신이 맥없이
무너져 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춘천대회에 참가한다면
20km만 뛰고 회수차를 타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데...
「70대 Sub 4 러너의 대화」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옵니다.
기록 관리에 충실한 70대 Sub 4 러너처럼
체력과 스피드 감각의 중요함을
70대 초반에 깨달아 꾸준히 보강해 왔다면
지금도 Sub 6, 5시간 중반기록은
무난히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80대, 90대에도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체력과 스피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대비를 못한
후회스러움이 맴돕니다.
너무 늦었으나,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기에
러닝머신에서 스피드 연습을 해보지만
별 효과를 못 느껴
날이 풀리면 Sub 6 중반 기록을 위해
km 6분 30초 전후 페이스의 인터벌 연습을
조심스럽게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튼튼한 심장, 깨끗한 폐,
탄력 있는 혈관, 맑은 뇌신경
그리고 적절한 근육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러닝”보다 바람직한 운동이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민러너에게 마라톤이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삶의 생명력이 되기에 그 소중함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Sub 6로 되돌아 갈 수만 있다면...!!”
서울마라톤 박영석
정민호님의 댓글
정민호 작성일
박회징님~! 화이팅~!
목표를 위해 인터벌 훈련까지
시도하시려는 의지,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런 의지가 박회징님을 더욱 젊게 사시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박회장님~! 힘~! 화이팅~!
김명회님의 댓글
김명회 작성일
박회장님!!!~~
감사 합니다 더욱 분발하여 열심히 운동 하렵니다.
이영기님의 댓글
이영기 작성일
새로운 목표를 위한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
박영석 회장님의 글을 읽으면 늘 가슴이 찡합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진정 마음올 느끼지 않았다면 쓸 수 없는 표현들...
저는 다른사람들에게 마라톤을 한다고 말하기엔 부끄러운 점이 많지만,
말씀하신 대로 삶의 생명력이 되고 때로는 자극제가 되기에 끊을 수가 없습니다.
평소 가르쳐주신 것들을 항상 되새기며, 평생 즐겁게 운동하겠습니다.
회장님도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고 오랫동안 함께 운동하시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