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데뷔전, 명품"SUB-3대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심재덕 작성일11-02-24 23:44 조회2,25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2010년 12월 5일 후쿠오카를 다녀온 이후로 공식 대회를 한번도 참가하지 못했다.
두 달 반이 지나갔다.
나름대로 연습을 하고 동계훈련을 한다고 했어도 대회가 많은 시즌에 비하면 연습량이 그에 못 미치고 대회가 잡혀있지 않으니 달려야할 의욕은 절실하지 않았다.
그래도 먼 날에 꿈이 있어 그에 걸맞는 연습에 치중하다보니 도로의 레이스에 적응을 시켜내지 못 한 것이 대회의 부담 아닌 부담이 되어졌다.
그간의 공백을 딛고 새해 첫 “제1회 서울마라톤 써브-3 대회”를 참가하게 되어 최소한의 준비는 했다.
출발에 앞서 최선을 다 한다는 마음은 촌놈이 대회에 참가하는 마음자세 이다.
마음가짐은 항상 1등을 한다는데 이의는 없다. 그 이유가 아니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야 말로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 해 달리는 촌놈의 모습인 것이다.
결과에 대하여는 나의 영역이 아니다.
결승점을 들어오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한다면 어떤 결과가 주어지도라도 그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항상 똑같다.
대회를 위한 연습은 산악장거리와 러닝머신에서 현상을 유지하며 겨울을 보냈다.
추위가 싫은 촌놈에게는 러닝머신에서 아주 즐거운 저녁을 땀과 함께 보내는 일이 일상화 되어있고 대략의 데이터를 통하여 이번 대회에 얼마의 기록이 예상되는지 가름할 수 있었다.
이번은 2:33‘ 대는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게된 데는 몇가지 요인을 반성할 수 있었다.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대회 전날 오전 근무를 마치고 거제에서 서울행 버스는 4시간 반을 달려 남부터미널에 도착했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대회장 근처에서 하룻밤을 묶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나서는 한양의 나들이 길은 밝고 즐거운 시간이였다.
그간 많이 추워서 걱정을 했지만 대회를 위한 예쁜 날씨는 달리기에 좋은 여건을 제공해 준다는 예보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였다.
그에 따른 복장을 준비했으며 만일을 대비해 여름보다 더 많은 가방을 꾸렸다.
대회 아침은 여느 대회와 같이 준비를 했다.
3시간 전에 에너지 바 1개를 포도즙과 함께 먹었고 30분 후에 찹쌀떡 5알을 먹었다.
이것이 아침의 전부이지만 대회를 위한 소식은 더 가볍게 잘 달릴 수 있는 몸과 마음을 제공해준다는 기대는 마음가짐부터 다르게 했다.
대회장은 출발 1시간을 남겨두고 도착을 했다.
대회가 대회인 만큼 SUB-3러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참가한 분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얘기를 하는 동안 시간이 20분이나 흘렀다.
몸을 풀어야하는데 미리 받지 못한 배번호를 달고 스페셜 음료를 맏기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넉넉히 만들지 못한 것은 고스란히 워밍업 시간을 대신하여야 했다.
늦게 몸이 풀리는 후반 스타일이라 몸 푸는 것이 중요한데 그래도 등에 땀이 조금 흐를 정도로 20분간 워밍업을 했다.
탈의실의 가스난로 덕에 훈훈한 탈의를 할 수 있었고 유니폼 복장에 한기를 잠시라도 녹일 수 있는 공간은 너무나 좋았다.
출발 라인은 기록순으로 정열이 되어 서로 앞 자리를 차지하려는 다툼이 없었다.
SUB-3 주자들은 질서를 잘 지키는 선례를 보여줌으로서 스스로의 격을 만들어 냈다.
강제적인 출발라인의 선정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어느 정도의 출발 위치는 스스로 알아서 출발하게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기록이 3시간 10분 이내의 정예요원이 참가할 수 있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혁신적인 대회이기는 해도 참가인원은 많지는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잔치는 특별하고 성대하게 치루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참가인원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홍보에 좀 더 정성을 기울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별한 대회를 꼭 달리고 싶고, 그 기록을 소중하고 의미있게 간직하겠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해야 하고 sub-3 대회를 꿈의 무대라고 여기는 러너들이 많아질수록 대회의 격은 더 높아지고 이 대회를 달려보며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런 대회는 첫 대회를 치룬 후 대회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향후 반영을 한다면 두 번째 세 번째 대회는 더 멋지고 좋은 대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09시 정각에 출발 신호가 떨어졌다.
촌놈에게는 조금 쌀쌀한 날씨여서 복장은 긴티셔츠 위에 싱글렛을 착용했고 그 위에 팔토시 하나를 더 꼈다. 두건과 두꺼운 장갑은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위한 최선의 방법이였다.
남들은 싱글렛만으로 대회에 임하는데 남쪽나라에 사는 이유로? 완전 무장이 되었다.
처음부터 선두를 이끌며 레이스를 펼쳤다.
그래도 속도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빨리 달리려하지 않았다.
10KM를 대략 37분대에 통과했으니 여타 메이져 대회의 기록과는 차이가 2분 이상 늦어진 것이다.
이번 코스는 처음 달려보는 길이라서 어떻게 요리를 해야할지 나름 분석을 많이 했다.
한강의 다른 코스를 많이 달려봐서 대략은 짐작이 가는데 이번엔 8KM 코스를 5회전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장단점을 파악하고 적절한 작전을 구사하는 것도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작전인 것이다.
출발부터 바람을 안고 달리게 되어 추위는 더 느낄 수 있었고 반대편 샛길로 들어서면
바람도 잠잠히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달리기에 더 편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막이 있듯이 이곳도 한바퀴를 도는 경기라서 바람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차이가 있었고 대체적으로 평지라는 점에서 기록 만들기는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데 두 곳의 급커브는 조심스레 레이스를 운영해야했고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굴다리 입구를 지날 때는 물기로 인해 킥이 밀리기는 했어도 겨울 레이스에 대한 대비로 넘어지거나 현저히 스피드가 다운되지는 않았다.
많은 대회를 참가해 보았지만 전체적인 코스는 잘 설계되었다고 본다.
100% 완벽한? 코스는 대한민국 어느 도로에서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임을 감안하면 촌놈이 달리기엔 무리가 없었다.
이곳은 또한 시민들의 공간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통제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나 레이스에 방해되는 일은 좀 더 협조와 통제가 필요한 부분이다. 자전거와 인라인의 출현으로 주자가 피해 달리는 것은 레이스의 불균형을 초래했고 또 다가오면 지레 겁부터 내야하는 상황은 안전한 대회를 갈구하는 러너들이 희망사항이였다.
A 그룹에게 허용된 스페셜 음료의 활용은 격이 다른 혜택임에 분명하다.
평소 대회는 몸에 젤을 휴대를 하고 달려야하는 불편을 단번에 해소시켜 주었고
덕분에 촌놈도 2바퀴째부터 4번이나 스페셜 음료를 활용하여 레이스에 도움을 받았고
코스를 5회 회전하는 설계도 정확한 시간대별 스페셜 음료를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좋은 방법을 적용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레이스를 하는 동안 현저하게 다운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좋은 기록을 만들고 싶어 하는 욕심도 있었다. 명품 대회에서 달릴 수 있는 기회에 더 좋은 기록이라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선두에서 함께 달렸지만 스피드가 겸비해주지 않아 2위로 밀리게 되었다. 연습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고 그간 장거리 레이스가 없었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꾸준하게 마지막까지 밀어낼 수 있음에 감사했고 아무런 부상없이 달려낸 촌놈이 대견스러웠다.
누구에게나 욕심이 있고 기대가 있지만 씨앗을 뿌리지 않고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싶은 마음은 없다. 촌놈은 오늘 레이스에서 그간 연습한 100%의 실력을 발휘했고 2:35‘43“의 기록으로 2위로 골인했다.
한없는 기쁨과 감사가 맘 속에서 우러나온 순간을 그 누구도 감지할 수 없을 것이다.
골인 후 박수를 치며 두 손을 모았다. 2011년 첫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하는 순간이였다.
골인 후 나의 길로 퇴장하지 않고 뒤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맞았다.
다 알고 지내는 아름다운 러너들의 투혼을 지켜보면서 한명이라도 더 2:37분 이내에 들어오기를 기대했고 순서대로 축하해주며 안아주었다.
대단한 저력의 대한민국 마스터즈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
명품 대회 sub-3 대회는 3시간이 조금 넘어서 크로징이 되었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간안에 들어오지 못한 분들의 서운한 마음은 다음을 기약해야하는 야박한 운영일지는 몰라도 충분히 공지한 대로 대회의 이름에 걸맞는 운영은 나름대로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촌놈이 그 기준 기록안에 들어서만은 아니다. 그런 의미로 다음엔 기필코 기준기록 안에 들어오겠다는 각오와 다짐은 더 열심을 품고 달릴 이유가 될 것이기 때문일게다.
대회의 준비는 지난 여러 대회를 치룬 서울마라톤 클럽의 저력을 볼 수 있듯이 깔끔하게 치러냈고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은 풀뿌리 마라톤의 큰 형님 클럽답게 일사분란한 진행엔 박수를 드리고 많은 준비와 격이 다른 대회인 만큼 그레 걸맞는 우수한 러너들이 좀 더 많이 참가할 수 있어야 sub-3 대회 대회는 앞으로도 사랑을 받을 것이고 큰 일을 해 낼 것이다.
2012년에도 대회의 특성을 살려 더 명품 대회로 치러지기를 기대하는바가 크다.
물론 촌놈도 다시 도전하여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싶기도 하고....
이번 대회를 통하여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느낀 것들을 잘 추려내어 반영을 한다면 너도 나도 꼭 달리고 싶은 대회가 될 것이다.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다.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과 불만을 토로하는 러너들의 귀를 기울여 서을 마라톤 클럽과 sub-3 대회가 깊은 뿌리를 내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낮 읶은 회원님들의 환대에 감사했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러너님들의 2011년 희망을 쏘아 올리시길 또한 기대합니다.
샬 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